atelierjun
the Semiotics
Program : Housing
Location :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35.00㎡
Total Floor Area : 375.80㎡
Building Scope : 4F
Photo : Yongsoo Kim
건물의 입면 중 정면은 파사드façade라는 별도의 명칭이 있을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특히 인접 건물 사이에 낀 건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일반적인 다가구주택의 파사드는 각 공간이 작은 대신 세대수 혹은 방의 개수가 많은 특유의 구성으로 인해 파사드에 지나치게 많은 창이 직설적으로 배치된다. 디자인에 대한 전략 없이 평면 계획에 과도하게 간섭받는 입면은 두서없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the Semiotics는 평면의 개입이 배제된 듯한 독자적이고 의도된 파사드를 지향한다. 때문에 커다란 모눈종이 같은 흰색의 안센트 타일 배경에 작도된 기호 모양 창들을 배치한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정남일조 사선제한을 최대한 피하면서 건폐율, 용적률을 고려하다보면 파사드에 깊이감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4층에서 다락으로 연결되는 원형 계단의 일부를 입면과 연계해 파사드에 흔적을 남겼다. 이런 작은 반지름의 곡면은 작은 크기의 안센트 타일을 사용함으로써 큰 어려움 없이 자연스러운 곡면을 만들어냈고, 밋밋한 파사드에 깊이감을 가미할 수 있었다.
파사드에서는 사선제한에 대한 대응이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타일로 만들어낸 모눈종이 같은 사각형 그리드로 이미 존재하는 직선과 대각선의 사선이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파사드에서 사선에 해당되는 부분은 잘라내고 보조 주방에서 나올 수 있는 작은 테라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사선제한을 받는 곳을 모두 잘라내면 4층 평면의 손실이 크기 때문에 거실과 주방 쪽은 최대 볼륨을 활용해 다수의 자투리 공간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