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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ersive Scape
Program : Administrative Welfare Center
Location : Dansan-myeon Yeongju-si, Korea
Site Area : 2,544.00㎡
Total Floor Area : 1,077.42㎡
Building Scope : 1F
Status : Winning Entry / CD phase
Collaborated with STPMJ
영주시 단산면은 작은 마을이다. 해당 대지 주변에는 낮은 건물들이 옥대로를 따라 줄지어 위치해 있다. 이 건물들은 방앗간, 이발관, 식당, 한약방, 슈퍼, 약국 등으로 각각의 단일 프로그램이 건물의 입면을 구성하고 있다. 건물의 입면에 차양과 평상을 둔 풍경은 길을 따라 이어지는 휴게공간이자 일상적 커뮤니티 공간이다. 단산면 행정복지센터는 장애인, 노약자를 비롯한 지역주민 모두에게 열려있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마을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주민수 1,800명, 고령화된 마을, 인구 유입 저하 등을 고려해보면 왜 행정복지센터의 행정지원 시설은 줄고 주민 자치 및 편의시설은 그 기능이 강화되는지 예측해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면적의 증감을 넘어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행정지원과 동등한 위계를 갖는 영역임을 시사한다. 이에 도심지 내 기존의 행정복지센터가 갖는 외부공간의 크기 및 쓰임새 그리고 연계를 높이면서 일상적으로 공유될 수 있는 작은 마당과 연결된 길로 그 성격을 규정한다.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 불필요한 서비스 공간을 없애고 모든 프로그램을 1층에 두어 외부공간과 적극적으로 연계되도록 구성하고 고령화된 지역주민들을 배려한다. 행정지원시설과 주민자치시설, 두 개의 특징적인 대공간은 각각 옥대로와 보옥로에 대응하여 열린 형태로 배치되고 프로그램별로 분할된 친근한 입면과 분리된 동선들로 접근성을 높여 기존의 행정센터에서 보이는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정면성을 해체한다. 주민의 방문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예비군면대는 남측에 배치하여 치안센터와 연계한다.
건물은 크게 두 개의 동, 행정지원과 주민자치지원 그리고 예비군면대와 창고가 각각 독립된 동으로 구성된다. 옥대로를 따라 민원실과 행정지원 및 대회의실이 배치되고 보옥로를 마주하면서 주민자치의 다목적 프로그램실과 소회의실(위원장실)이 배치된다. 대민 영역과 주민자치 영역이 두 개의 도로에 열려있어 시각적 소통을 유도한다. 옥대로와 보옥로가 만나는 모퉁이에 대회의실과 다목적프로그램실 두 개의 대공간을 배치하고 시기와 용도에 따라 분리, 통합될 수 있도록 계획하여 내, 외부의 유기적 연계로 그 활용가치를 극대화한다. 대규모의 수업 프로그램, 지역 주민의 동호회 활동, 마을의 행사 등을 담을 수 있도록 계획된 비워진 대공간이다. 예비군과 창고는 주민이 이용하는 빈도가 현저히 낮은 프로그램들이라 남쪽 차로에 면하여 배치하고 분리된 접근으로 독립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한다. 이 두 동의 건물은 하나의 지붕으로 연결되고 처마와 벤치 등으로 다양한 공간감과 동선의 연결 및 확장, 보행의 편의를 제공한다. 단산면 마을방은 기존의 맥락과 지역 주민을 존중하며 마을 분위기에 동화되는 익숙한 풍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