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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ER  

Program : Housing
Location : Gyeonggi-do, Korea
Site Area : 774.00
Total Floor Area : 99.76
Building Scope : 1F
Photo : Namgoong Sun

 

밭을 정리하여 주택지로 개발한 동네, 완만한 경사지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지. 인천에서 사업을 하는 클라이언트는 이곳에 주말주택을 짓고자 우리를 찾아왔다.

 

무엇보다 100㎡ 이하의 국민주택 수준으로 작게 짓기를 원한 클라이언트. 오랜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부부는 처음엔 잔디만 밟아도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지만, 설계가 진행되면서 늘어난 요구사항을 처음에 제시한 면적과 예산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건물을 최대한 단순화한 아담한 주택을 지었다.

계획 초기에는 1층을 100㎡로 맞추고, 2층은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다락으로 계획해 부족한 면적과 2층 테라스로의 접근을 해결하고자 했다. 하지만 다락과 1층 거실이 개방형으로 뚫려있는 것도, 다락을 통해 테라스로 나가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허가권자의 규제로 다락 대신 2층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특히 2층으로 면적이 할애되면서 건물 전체를 100㎡에 맞추기 위해 1층 면적도 줄어드는 등 전체적인 건물의 규모 역시 더 줄어들게 되었다.

줄어든 건물의 규모로 인해 자칫 내부공간이 너무 답답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주택에서는 지붕의 형태가 아주 중요했다. 따라서 박공지붕처럼 특정 방향으로 치우친 지붕이 아닌 공간의 중심이 되는 거실이 강조되도록 4면의 벽을 기울여 중앙으로 모으고, 그곳에 천창을 설치하여 자연채광을 통해 중심공간이 더욱 빛나도록 하였다.

외부에서 출입하는 황토 찜질방을 제외하고 모든 방과 거실은 남쪽에 배치했으며, 대면형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 실을 붙여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했다. 

 

부부가 정성껏 가꾼 남쪽의 정원을 바라보며 거실에 앉아 있으면 높은 층고의 개방감과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으로 공간과 시간을 느낄 수 있다.

흰색으로 처리한 내부마감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음영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적삼목으로 포인트를 준 남쪽 면은 전통적인 한옥의 툇마루를 차용했다. 특히 건물 형태상 처마가 없는 지붕은 큰 창 상단의 누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남쪽의 큰 창들은 툇마루 안쪽에 설치하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처마를 통해 부수적으로 계절에 따른 햇빛 유입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황토방은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방을 덥히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있어 남쪽 입면에 포인트를 준 적삼목 대신 목재 무늬의 타일을 붙였다. 

단순한 건물의 형태를 따라 단순하게 처리한 굴뚝은 밋밋한 건물의 후면에 그림자를 떨어뜨리며 포인트 역할을 한다.

건물의 골조가 다 올라간 다음부터 동네 사람들이 이 집을 ‘몽골텐트’라고 불렀다고 한다. 몽골의 전통 주거 형태인 게르는 중앙의 개구부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구조로, 이 집의 구조와 유사했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여 더 게르로 이름을 지었다.

 

처음 집을 짓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신 클라이언트는 주말주택에 일 년에 몇 번이나 와보겠냐고 이야기를 했었으나, 완공되고 나서는 평수가 훨씬 큰 아파트가 오히려 답답하다며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이곳에 자주 와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낮은 담장과 손수 심고 가꾼 수목에 둘러싸인 가족의 아늑한 집이 동네 풍경 속에 녹아들어 정겨움을 더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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