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jun
Sunflower
Program : Street Furniture
Client : MA PRIZE by Modern Atlanta, USA
Result : 1st Prize
sunflower (youtube.com)
도시는 다양한 요구들이 혼재된 곳이다. 그러한 다양한 요구에 대한 보편적인 해법이 공공시설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거리의 벤치가 보행자에게는 장애물이 되고, 낮에는 가로등이 쓸모 없어지는 것처럼, 공공시설물의 수요는 도시의 상황이나 시간에 따라 아주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오늘날의 도시는 한정된 공간 안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사람들의 개별적인 요구들을 모두 수용하려다 오히려 너무 많은 공공 시설물들을 산재시켜 도시경관을 더욱 무질서하게 뒤엉켜져 버린 결과를 낳았다.
근래의 중요한 키워드이자 종종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융합 기술은 현재의 혼잡한 도시경관을 치유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법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관습적인 디자인 방법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진보적인 디자인 요소가 된다. 다수의 공공 시설물이 하나의 디자인으로 수렴될 때, 단일화 된 하나의 시설물은 자원과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훨씬 넓은 범위의 이용자들에 의해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이 프로젝트를 통해, 벤치, 가로등, 자전거 거치대, 차양, 그리고 태양광 집열판이라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개별적인 시설물들이 하나의 시설물로 융합된 새로운 스마트 공공 시설물을 제안했다.
이 프로젝은 단지 자원과 공간 활용을 위해 서로 다른 기능이 융합된 하나의 다기능 시설물을 제안하는데 그치지 않고, 기존의 관습적인 디자인 방법에서 탈피해 친환경개념과 파라메트릭 스크립트를 디자인 방법에 융합한 진보된 설계 방식을 제안 했다는 데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화된 지역 환경 정보를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변수로 적용해, 그 환경변화에 따른 최적화된 설계안을 도출해 내고, 그것의 효율성이 기존의 것에 비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데이터를 통해 증명할 수 있는 정량화된 디자인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으로부터의 영감
이 프로젝의 디자인은 해바라기, 백합, 그리고 뒤집혀진 우산 등과 같은 자연, 사물의 움직임으로부터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 차양에서 가로등으로의 변화는 구조적으로 백합의 개화방식과 혹은 태풍에 뒤집혀진 우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태양광 집열판의 최대 효율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고정된 평판 태양광 시스템은 최대의 태양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최적화 할 수 없다. 왜냐하면 태양광 패널이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패널이 항상 태양의 운동 궤적에 따라 태양광에 수직되게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태양광 패널에 태양추적 시스템을 설치한다면, 고정된 평판 태양광 집열판보다 30~50%의 효율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차양시설의 비효율성 개선
현재 대부분의 일반적인 차양시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주 이른 시간이나 아주 늦은 시간에 낮은 각도의 태양빛에 특히 취약하다는 점이다. 모든 시간 대에서 전체 좌석 면적을 모두 커버할 만큼 차양시설을 크게 만들기에는 시간과 계절에 따라 계속해서 변하는 태양광으로 인해 어려움이 따른다. 태양 추적시스템을 설치해 태양에 항상 수직으로 면하는 패널은 차양시설로서도 또한 항상 가능한 가장 큰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태양추적 장치를 설치한 시설물의 움직임과 효율성 증가는 파라메트릭 툴인 라이노 그래스하퍼 스크립을 통해 시뮬레이션 되었고, 엑셀을 통해 그래프로 비교했다.
재료와 공간 절약
비록 필요에 의해 설치된 공공시설물이지만 거리에 너무 많은 숫자가 설치되어 있고, 그 양으로 인해 그것은 또 다른 공해가 되고 있다. 만약 다른 기능들을 서로 융합해 숫자를 줄일 수 있다면, 개별적인 공공시설물에 들어가는 자원과 공간을 줄일 수 있어, 보다 깨끗한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