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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집
Program : Housing
Location :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66.10㎡
Total Floor Area : 425.67㎡
Building Scope : 4F
Photo : Yongsoo Kim
택지지구 토지 추첨 시, 건축주는 높은 순번임에도 상가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대로변보다 지금의 구릉에 면한 조용한 구석자리를 선택했다. 산을 깎아서 개발한 택지지구의 특성 상 대지 내 경사지가 많은데, 대지에 인접한 옆의 구릉에는 기존 식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아름드리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건축주로부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숲세권’을 가진 대지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줄 것을 요구받았었는데, 문제는 대지의 서쪽에 숲이 있다는 것이었다.
주택 계획에 있어서 가장 불리한 서향의 집을 설계한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고, 어떻게 서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서쪽의 숲세권을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서쪽, 북쪽, 남쪽 3면의 조망이 열려있는 반면, 동쪽은 인접대지에 면하기 때문에 우선 계단실과 같은 조망과 무관한 공간들을 최대한 몰아서 동쪽에 배치하였다.
이 지역은 용적률이 16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볼륨 모두를 채울 수 없어 4층에 일부 테라스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불가피한 테라스 공간을 서쪽 중앙에 두어 이를 기준으로 북쪽엔 침실과 같은 사적 공간을, 남쪽엔 거실, 주방과 같은 공용 공간을 배치하였다. 중정에 면한 거실과 안방은, 서쪽 숲을 직접적으로 조망하지 않고, 중정을 통해서 조망하도록 계획하여 서향 빛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될 테라스의 인공 조경과 구릉의 자연 조경이 서로 중첩되어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 낼 것이다. 특히 구릉에는 상록수가 없기 때문에 겨울에 급격하게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되어버리는 문제가 있는데, 테라스의 인공 조경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상록수 계열로 조경 예정이다.
하지만 서쪽 숲을 직접 바라보지 않고, 중정을 통해서만 볼 경우, 충분한 시야각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코너창을 추가해, 중정을 통해서 숲을 보는 시야각을 확장했다. 이런 코너부분이 코너창으로 모따기 되는 디자인은 공간 전체로 일관되게 적용이 되었다. 거실이 있는 남쪽은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아파트가 면해있기 때문에 커다란 창을 설치하는 것이 프라이버시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따라서 코너창과 좁고 긴 세로 창을 설치하여, 채광은 확보하면서 블라인드를 치지 않아도 거실 내부가 잘 보이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북동쪽 침실과 남동쪽 보조주방에 접한 작은 테라스를 설치한 것은, 2개의 발코니가 직각으로 접할 경우 겹치는 코너 부분은 발코니 임에도 바닥면적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을 테라스로 면적을 제외시켜 그만큼 필요한 공간에 할애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런 테라스 부분은 거실의 코너창과 동일한 코너 모따기 형태를 가져 입면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특히 전면 파사드에서 유리가 아닌 진짜 보이드 공간으로 비워져 있어 형태적인 특징을 더욱 부각한다. 4층의 코너 모따기 부분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다락은 중정 쪽을 제외하고 외부로 창을 두지 않았다. 물론 뻐꾸기창을 최대한 활용하여, 채광 및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외부 마감 재료는 시멘트벽돌 한 가지만 사용해서 건물 전체가 통일된 느낌으로 묵직한 질량감을 보여주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