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jun
대장동의 대장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어릴 때 한 동네에서 같이 살던 4명의 친구들이 함께 모여 살기 위해 각자의 필지를 구매해 설계를 의뢰했다. 그들이 원주민이다 보니 몇 명의 지인들을 소개해 첫 번째 해에 그렇게 몇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초반에는 비슷한 시기에 설계 및 착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많은 일을 수주할 여력이 없어 아쉽게 일을 받지 못한 프로젝트의 숫자도 꽤 되었다.
첫해 설계가 끝나고 착공이 들어가면서 당시 역량 있는 건축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 감리를 할 수 없었으나, 건물의 퀄리티를 위해 공사 중 자주 현장을 방문했었다. 상가주택 분야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으나, 설계자는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감리자 또한 기본적인 골조 공사 검측 정도만 하다 보니 공사 중 생기는 퀄리티 저하나 하자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건축주들이 대응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아뜰리에준의 건축주들 요청에 따라 다른 설계자가 설계한 이웃의 건물을 봐주기도 했고, 현장에 자주 보이며 동네에 좋은 이미지를 쌓았다.
건물이 하나 둘 지어지고 부동산에서 집을 보여줄 때 임대가 잘되는 괜찮은 건물들은 아뜰리에준의 건물이라는 평판이 인근 부동산 쪽에서도 퍼지면서 심지어 대장동에 땅을 가지고 있는 원주민 부동산 대표들도 건축주가 되었다.
이렇게 몇 년에 걸쳐 상가주택 필지 66개 중 16개를 설계했다.
이 필지는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되는 타운하우스도 아니고 모든 건물들이 다 제각각이라 필지를 아우르는 커다란 특색은 없다. 하지만 다른 택지지구보다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다는 것에 대해서 크게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다수의 택지지구들을 보면 사업 시행 초기에 전문적인 업자들이 소위 허가방이라고 불리는 건축사사무소와 함께 정형화된 건물들로 선점을 한다. 남들보다 잘 짓겠다는 소수의 건축주들만이 아뜰리에준과 같은 설계사무소에게 일을 맡긴다. 하지만 대장동의 경우, 초반부터 아뜰리에준이 참여했고, 다수의 작업을 하면서 대장동의 평균이 아뜰리에준이 되었다. 남들보다 더 돋보이고 싶은 건축주들이 예전에는 아뜰리에준에 의뢰를 했다면, 대장동에선 아뜰리에준 보다 더 설계비를 많이 받는 건축사에게 의뢰를 하는 등 전체적인 마을의 수준이 높아졌다.
the Shift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56.10㎡
Total Floor Area : 497.70㎡
Building Scope : 4F, B1F
Photo : Yongsoo Kim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에 위치한 이 건물은 20미터이상 중심가로에 위치한 건물로 일조권 사선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인접 건물들은 서로 좌우로 최대한 붙어서 배치가 되어 있다. 20미터 전면도로와 10미터 후면도로에 접해 앞뒤로 개방감이 좋아도 좌우가 너무 딱 붙어 막혀 있는 점은 조망에 제한을 주게 된다.
건축주는 맞은 편 건물만 바라보고 싶지 않고, 특히 조망이 열려 있는 대각선 방향의 판교 대장 중학교 쪽으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는지 요청을 했었다.
직사각형으로 반듯하게 토지가 정리되어 있는 택지지구에서 조망을 확보하기 위해 건물을 튼다는 것은 건폐율, 용적률 등의 현실적인 문제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용적률이 160%로 적은데다 주차장을 지하1층에 배치해 1층 상가가 다른 건물에 비해 더 커지다 보니 용적률로 인해 자연스레 4층에 커다란 테라스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이를 활용하면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4층의 주인세대만 약 10도 틀었고, 건축주의 요청대로 거실과 대면형 아일랜드 식당에서 판교 대장 중학교와 공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틀어진 형태를 더욱 강조하기 위해 매스가 틀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재료와 형태를 최대한 단순하게 처리했다.
건물의 위치가 중심부에 있다 보니, 상가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건물의 앞,뒤로 2개의 도로에 접해 있고, 대지 내 단차가 2미터 이상 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채광이 잘 되는 반지하 형태의 추가적인 상가를 확보하였고, 뒤쪽 이면도로 지하층에 필로티 주차장을 배치하였다.
뒤쪽 이면도로는 명목상 지하층이라고 해도 지상에 연결되기 때문에 지상층처럼 사용이 돼서 용적률이 부족한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하층 레벨에 주차 및 주택 출입구를 배치했기 때문에 앞쪽 중심도로에 1층 상가를 최대한 크게 면할 수 있어 상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지하층에 필로티 주차장을 두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상1층 상가 면적이 커져서 안 그래도 부족한 용적률에 4층 주인세대에 할애를 할 수 있는 면적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4층 주인세대의 부족한 면적은 다락에서 확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일반적으로 주인세대 거실 및 주방의 경우 다락 층까지 복층으로 뚫어서 개방감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지만, 뚫려서 없어진 공간만큼 다락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순 없었고, 대신 4층 전체 층고를 높이는 쪽으로 계획을 했다. 다만 4층 층고 전체를 일괄적으로 높게 할 경우,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높아져 사용에 불편함이 있고, 층고가 높을 필요가 없는 침실이나 화장실까지 높이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락은 스킵플로어 형태로 계획을 하였다.
up to the sky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34.90㎡
Total Floor Area : 375.45㎡
Building Scope : 4F
Photo : Yongsoo Kim
어릴 때 한 동네에서 같이 살던 4명의 친구들이 타지로 흩어져 살다 40대가 되어 다시 함께 살기 위해 고향으로 모였다. 네 친구들은 같은 택지지구 내 다른 필지들을 각자의 여력에 따라 구입하였다. 다른 3명의 친구들은 상대적으로 건축법의 제약이 덜한 대지를 구입했지만 이 건축주는 택지지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3면이 인접대지 사이에 “끼인 땅”을 구입했다.
이 대지는 2면에서 일조권 사선제한을 받을 뿐 아니라, 대지의 경사가 일조권 산정에 불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어 30센치 정도 높이를 손해 보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계획을 할 수 밖에 없었다.
4명의 친구 모두가 아뜰리에준에 건축 설계를 맡겼는데, 상대적으로 계획에 어려움이 있는 이 필지에 더욱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소위 “끼인 땅”에 건축을 할 경우, 최대의 용적률을 확보하기 위해 9미터 높이 위로부터 일조권 사선제한을 따라 경사지게 잘린 건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다른 친구들의 비교적 온전한 형태의 건물들과 달리 건축법의 제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선형태의 건물 디자인은 대지의 단점을 더욱 부각시켜 건축주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것을 우려했다.
따라서 처음부터 건물을 디자인할 때, 일조권 사선제한으로부터 자유로워 보이는 형태로 설계를 하고자 했다.
대부분의 택지지구에서 조금 더 많은 수의 필지를 분양하기 위해 단변이 도로에 면하고 안으로 깊숙한 형태의 대지로 조성이 된다. 다행히 이 필지의 경우 장변이 도로에 면했기 때문에 건물의 비율을 조절해서 9미터가 아닌 4층 천정 높이까지 사선제한을 피할 수 있었다. 다락층에서는 일조권 사선제한보다 더 급한 기울기의 경사 지붕으로 계획함으로 결과적으로 건물의 전면은 일조권 사선제한에 의해 잘려나가는 부분이 없도록 하였다. 일조권 사선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반대쪽 또한 대칭되게 설계함으로, 건물의 전면은 박공지붕을 갖는 온전한 대칭 형태의 건물이 되었다.
건물의 평면은 좌우 대칭이 아닌 전후 대칭이었지만, 창호의 디자인을 좌우 대칭으로 디자인함으로 건물 전면의 대칭성을 더욱 강조하였다. 이런 대칭적인 형태로 인해, 건물 전면 중앙의 창 모양이 하늘을 향한 화살표로 보이기 때문에 건물의 이름을 "up to the sky"로 정하였다.
4층 주인세대의 평면은 좌측에 대면형 주방과 거실 같은 공용영역을 배치했고, 우측에는 침실과 화장실 같은 사적영역으로 구분했다. 박공지붕의 절반은 공용부와 대응하여 복층으로 뚫려있고, 사적영역 위는 다락으로 계획하였다. 다락에서 복층의 공용부로 열어두었는데,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인해 각 층의 층고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개방감을 확보하고자 했다.
복층높이의 거실과 대면형 주방과의 연계는 작은 4층 평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일조권 사선제한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만들어진 남쪽의 테라스와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되면서 외부로 확장되어 실제보다 더 넓어보이게 된다.
the Layers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43.90㎡
Total Floor Area : 390.22㎡
Building Scope : 4F
Photo : Yongsoo Kim
the Hammer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66.10㎡
Total Floor Area : 425.67㎡
Building Scope : 4F
Photo : Yongsoo Kim
택지지구 토지 추첨 시, 건축주는 높은 순번임에도 상가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대로변보다 지금의 구릉에 면한 조용한 구석자리를 선택했다. 산을 깎아서 개발한 택지지구의 특성 상 대지 내 경사지가 많은데, 대지에 인접한 옆의 구릉에는 기존 식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아름드리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다. 건축주로부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숲세권’을 가진 대지의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줄 것을 요구받았었는데, 문제는 대지의 서쪽에 숲이 있다는 것이었다.
주택 계획에 있어서 가장 불리한 서향의 집을 설계한다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왔고, 어떻게 서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서쪽의 숲세권을 누릴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서쪽, 북쪽, 남쪽 3면의 조망이 열려있는 반면, 동쪽은 인접대지에 면하기 때문에 우선 계단실과 같은 조망과 무관한 공간들을 최대한 몰아서 동쪽에 배치하였다.
이 지역은 용적률이 16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볼륨 모두를 채울 수 없어 4층에 일부 테라스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불가피한 테라스 공간을 서쪽 중앙에 두어 이를 기준으로 북쪽엔 침실과 같은 사적 공간을, 남쪽엔 거실, 주방과 같은 공용 공간을 배치하였다. 중정에 면한 거실과 안방은, 서쪽 숲을 직접적으로 조망하지 않고, 중정을 통해서 조망하도록 계획하여 서향 빛에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될 테라스의 인공 조경과 구릉의 자연 조경이 서로 중첩되어 새로운 경관을 만들어 낼 것이다. 특히 구릉에는 상록수가 없기 때문에 겨울에 급격하게 을씨년스러운 풍경이 되어버리는 문제가 있는데, 테라스의 인공 조경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상록수 계열로 조경 예정이다.
하지만 서쪽 숲을 직접 바라보지 않고, 중정을 통해서만 볼 경우, 충분한 시야각이 나오지 않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코너창을 추가해, 중정을 통해서 숲을 보는 시야각을 확장했다. 이런 코너부분이 코너창으로 모따기 되는 디자인은 공간 전체로 일관되게 적용이 되었다. 거실이 있는 남쪽은 상당한 거리에 떨어져 있지만 아파트가 면해있기 때문에 커다란 창을 설치하는 것이 프라이버시 확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따라서 코너창과 좁고 긴 세로 창을 설치하여, 채광은 확보하면서 블라인드를 치지 않아도 거실 내부가 잘 보이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북동쪽 침실과 남동쪽 보조주방에 접한 작은 테라스를 설치한 것은, 2개의 발코니가 직각으로 접할 경우 겹치는 코너 부분은 발코니 임에도 바닥면적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부분을 테라스로 면적을 제외시켜 그만큼 필요한 공간에 할애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런 테라스 부분은 거실의 코너창과 동일한 코너 모따기 형태를 가져 입면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특히 전면 파사드에서 유리가 아닌 진짜 보이드 공간으로 비워져 있어 형태적인 특징을 더욱 부각한다. 4층의 코너 모따기 부분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다락은 중정 쪽을 제외하고 외부로 창을 두지 않았다. 물론 뻐꾸기창을 최대한 활용하여, 채광 및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외부 마감 재료는 시멘트벽돌 한 가지만 사용해서 건물 전체가 통일된 느낌으로 묵직한 질량감을 보여주고자 했다.
세자매집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74.00㎡
Total Floor Area : 548.12㎡
Building Scope : 4F, B1F
Photo : Yongsoo Kim
택지지구에 먼저 설계를 한 건축주의 소개로 클라이언트와 만나게 되었고, 따로 살던 세자매가 중년이 되어 한 층씩 거주하면서 함께 살기로 결정을 하고 토지구매부터 공사비까지 공동 부담하여 집을 짓기로 했다.
같은 돈을 들여서 집을 짓다 보니 자매 간에 차이를 두지 않기 위해 3가구가 동일한 평면으로 구성되길 요구했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평면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 협의를 했다. 그리고 공사비 충당을 위해 임대세대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제한된 면적 배분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성남시 대장동에 위치한 대지로 산을 깎아서 만든 지역이다 보니 경사지가 많고, 주변에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그 중 공원에 인접한 평지에 위치하다 보니 택지 지구 중에 가장 주거환경이 좋은 곳 중에 하나다. 공원으로 파고 들어간 형태로 대지가 공원의 동쪽과 남쪽 2면에 걸쳐 인접해 있고, 북쪽에 도로가 있어 모두 3면이 열려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북쪽 인접 도로는 쿨데삭(cul-de-sac)의 막다른 도로로 차량의 진출입이 드물어 조용한 입지를 가진다.
3면이 공원과 도로에 접해 있고, 인접 건물 사이에 주차장을 배치해 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 4면이 모두 외부에서 잘 보입니다. 다수의 택지지구 필지들은 3면이 인접 건물들로 둘러 싸여 있어 정면 파사드만 강조하는 것과 달리 4면이 모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4면을 동일한 비중으로 계획 했다.
1층의 근린생활시설에서 주변 공원으로 최대한 시선을 열어주기 위해 모두 유리로 구성했고, 반대로 주거공간은 한 덩어리로 느껴지도록 4면 모두 시멘트 벽돌로 마감을 해서 돌덩어리가 부유하는 모습으로 연출했다.
1층의 근린생활시설에서 주변 공원으로 최대한 시선을 열어주기 위해 모두 유리로 구성했고, 반대로 주거공간은 한 덩어리로 느껴지도록 4면 모두 시멘트 벽돌로 마감을 해서 돌덩어리가 부유하는 모습으로 연출했다. 4면 전체에 반복되는 수평의 띠는 공간쌓기된 코어의 수직면과 대조를 이루어 통일된 4면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최대한 더 많은 필지로 쪼개기 위해 대지의 단변이 도로에 면하는 일반적인 대지 구성과 달리, 대지의 장변이 도로에 면하기 때문에 코너 땅처럼 2면이 도로에 면하는 것만큼의 옥외 공간 효율이 확보될 수 있었다. 주차를 6대 배치하고도 1층 상가면적이 충분히 확보되었고, 무의미하게 낭비되는 옥외 공간 없이 주차와 1층 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을 남쪽 선큰으로 할애를 해 지하층 상가의 거주 환경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남쪽 전체가 열려 있는 선큰으로 주변 건물에 가리지 않고 바로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지하층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쾌적한 환경을 가질 수 있었다.
세자매끼리 동일한 비용을 내고 진행했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2층부터 4층까지 3가구의 주인세대는 모두 동일한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다락과 옥상 테라스는 세자매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이 된다.
부족한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임대세대를 배치했는데, 한 층에 주인세대와 임대세대가 모두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임대세대는 원룸 정도의 크기 밖에 할애할 수 없었다. 원룸을 3개 층에 걸쳐 배치하기에는 주차대수의 문제와 지구단위 지침의 세대수 제한에 걸려, 2~3층 복층형으로 한 세대, 4~다락층 복층형으로 한 세대를 계획해 바닥면적의 부족함을 수직적으로 해결했다.
the Frame
Program : Housing
Location : Daejang-dong Gyeonggi-do, Korea
Site Area : 243.00㎡
Total Floor Area : 492.01㎡
Building Scope : 4F, B1F
Photo : Yongsoo Kim
경기도 성남시 대장지구에 위치한 상가주택으로 전∙후면 레벨차이가 나는 2개의 도로에 면해 있는 대지에 위치한다. 건축주는 대지의 단차를 이용해서 지하1층 상가를 지상처럼 활용하기 위해 대지를 구입했으나, 기대한 만큼 단차가 크기 않았다. 1층 상가 바닥이 전면도로 20센치 이내로 계획해야 한다는 지구단위지침도 있었지만, 가장 임대료가 비싼 1층 상가의 접근성을 우선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부족한 단차로 인해 지하1층이 반지하 형태로 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반지하로 되는 것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애매한 전∙후면 도로의 단차로 인해 필로티 주차장을 만들기 어려워 주변의 건물들을 보면 지하1층과 지상1층이 모두 오픈되어 있는 5미터 이상 높이의 광활한 필로티 주차장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는 외관 상 불안해 보일 뿐 아니라, 그만큼 1층 상가면적이 줄어드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The Frame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법과 구조가 허락하는 모든 설계상의 기법을 동원해 1층 상가가 필로티 주차장 위로 올라탈 수 있었고, 이로 인해 1층 상가 면적을 최대한 크게 확보하면서 외관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건축주는 직육면체의 반듯한 건물 형태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정남일조 사선제한으로 인해 건물이 잘려나가야 했고, 1/2이상의 개구부가 있는 가벽을 사용하더라도 지구단위지침 상 경사지붕이 입면에서 노출이 되어야 한다는 허가권자의 주장으로 건축주의 요청대로 설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끈질긴 협의 끝에 다락 경사지붕의 2/3까지만 가벽이 가능하도록 협의를 하였고, 보행자의 시야 각도로 인해 도로에서 경사지붕이 거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설계의도가 크게 훼손되지 않으면서도 지구단위지침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